[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8일 잠실 LG전서 4-1로 승리하며 마침내 길었던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물론 이번에도 과정은 쉽지 않았다.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고 위기도 수차례였다. 그럼에도 지난 몇 경기보다는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고 베테랑들도 몸으로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를 앞둔 시점 롯데는 최악의 흐름이었다. 4일 리그 재개 후 1승 10패. 설상가상 경기 전까지 8연패 늪에 빠지며 비상구 없는 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더그아웃 분위기가 좋을 리 없었다. 조원우 감독은 물론 선수단 전체가 가라앉았다는 인상을 줬다. 취재진을 만난 조원우 감독 표정은 복잡해보였다.
↑ 롯데가 후반 집중력을 바탕으로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다. 롯데는 2회초, 상대투수의 제구난조에 야수실책까지 더해졌지만 1점도 못 뽑았다. 3회초 겨우 1점을 따냈으나 추가점에 이르지 못했다. 6회초에는 2사 후 이대호-채태인의 연속타가 이어졌으나 발이 느린 이대호가 홈으로 들어오는데 실패하며 다시 추가점 실패. 그렇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한 롯데는 7회말 상대에게 벼락 홈런포를 맞고 결국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8회초 기회는 살려냈다. 상대 불펜 난조를 틈타 롯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출루, 이어진 희생번트 성공, 그리고 적절한 대주자 투입이 앙상블을 이뤘다. 속 시원한 안타 없이도 득점이 이뤄지는 타격이 전개됐다. 내야 땅볼 때 나온 대주자 나경민의 빠른 돌파와 홈 쇄도는 그중 가장 압권인 장면이었다.
후반 득점을 해낸 롯데지만 초중반에
그렇게 롯데는 9월 들어 두 번째 승리를 천신만고 끝에 얻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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