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이토록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치료제는 물론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이죠.
안 만드는 걸까요? 못 만드는 걸까요?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메르스는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습니다.
제약사들은 별 관심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외국계 제약사 관계자
-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 1976년 이후 1만 5천여 명을 숨지게 한 에볼라바이러스도 2014년이 돼서야, 그것도 세계보건기구 WHO 주도로 백신이 개발됐습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개발해도 정작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은 돈을 낼 능력이 부족했던 이유가 컸습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 "메르스가 중동 지역에서만 주로 발생하고 1년에 환자가 2·3백 명 수준이고. 또 중동 지역에서 백신 개발에 대한 의지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약사 두 곳이 약을 개발 중입니다.
예방 백신은 미국에서 1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지난주 국내 임상시험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백신 개발 제약사 관계자
- "통상적으로 임상 1상, 2상, 3상 모두 최소 1,2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마무리하는 데까지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치료제는 초기 연구단계로, 신약 개발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주도하는 메르스 연구 사업은 3년 전 11건에서 올해 3건으로 줄었습니다.
전체 184억 연구비 중 메르스에는 9억 원만 배정됐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윤남석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