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했던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가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에 '국적 쇼핑'이냐는 논란이 일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안 씨측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빅토르 안,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가 자신의 SNS에서 자필 메모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측과 올해 휴식기를 가지며 향후 진로를 결정하기로 했고, 휴가 기간 동안 은퇴를 결심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코치직을 거절했지만 향후 진로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안 씨가 이처럼 유보적인 태도를 밝힌 것은 자신의 한국행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러시아의 한 매체가 안 씨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 뒤,
러시아로 귀화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고려해 받아줘야 한다는 의견부터,
▶ 인터뷰 : 찬성 시민
- "본인의 의사긴 했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지 않았나,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국적을 선택하는 '1회용 국적'에 대한 우려도 일었습니다.
▶ 인터뷰 : 반대 시민
-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국적을) 선택한다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주무 부서인 법무부 측은 "병역 문제 등이 이미 해결된 만큼 절차상의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입장.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안 씨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