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LA다저스가 선두 콜로라도 로키스를 잡았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시리즈 첫 경기 4-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7승 64패가 되며 77승 63패인 콜로라도를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
지구 선두를 다투는 두 팀의 대결답게 접전이었다. 확장로스터 시행으로 교체할 선수들도 많겠다 양 팀 감독은 남은 자원을 생각할 겨를없이 매치업에 따라 불펜과 대타를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쳤다.
↑ 다저스 선발 커쇼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최근 슬라이더가 뜻대로 들어가지 않아 애를 먹고 있던 콜로라도 선발 그레이는 3회 슬라이더가 위력을 회복하며 안정을 찾았지만, 늘어나는 투구 수를 막지 못하고 4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콜로라도는 2회 장타로 맞섰다. 선두타자 맷 할리데이의 솔로 홈런에 이어 1사 2루에서 드루 부테라의 우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2회 2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6회까지 피안타 2개, 볼넷 1개만 허용하며 콜로라도 타선을 막았다.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작은 것에서 승부가 갈렸다. 5회초 다저스가 2점을 앞섰다. 크리스 러신이 첫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대타 알렉스 버두고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며 득점이 인정됐다.
콜로라도 1루수 이안 데스몬드는 필사적으로 몸을 뻗어 송구를 잡았지만, 라즈 디아즈 1루심은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고 판정했다. 콜로라도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비디오에는 데스몬드가 공을 잡는 순간 발이 잠시나마 베이스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는 없었다. 이후 야시엘 푸이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뺏겼다.
↑ 콜로라도 블랙 감독은 5회초 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오승환은 7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 두 명의 우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하며 이닝을 마쳤다.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글러브 맞고 굴절되는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에 몰렸지만, 이어진 오스틴 반스와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은데 이어 도루 시도까지 저지하며 병살로 이닝을 마쳤다. 2/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이후 콜로라도는 7회와 8회 연달아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며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7회가 제일 아쉬웠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상황, 이틀전 홈런 3개를 때렸던 트레버 스토리가 타석에 들어섰다.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며 역전을 기원했지만, 스토리는 헛스윙 삼진
켄리 잰슨이 빠진 이날 다저스 불펜의 '위원장'은 마에다 켄타였다. 9회초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 상대 중심 타자인 르메이유와 아레나도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