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15분 동안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재판을 받게 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인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후진술 순서가 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준비해 온 입장문을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적용한 혐의에 대해선 "돈과 결부된 상투적 이미지가 치욕적"이라며 단호하게 부인했습니다.
다스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다스 주식 한 주도 가져본 적 없고 배당금도 받아본 적 없다"면서 "가끔 경영 자문을 해줬지만, 문제 될 수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에 대해선 "삼성이 그럴 이유가 없다"고 딱 잘라 부인했습니다.
뇌물 대가로 이건희 회장을 특별 사면했다는 것에 대해선 "분노를 넘어서 비열을 느낀다"면서 "각계각층에서 (이 회장의)IOC 위원직 유지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강 훈 /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
- "판결 선고 시 일부 유죄 인정되면 항소심 대법원까지 계속해서 당신의 무고함을 밝히는 데 노력을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5분에 걸쳐 최후진술을 한 뒤 방청석에 있던 측근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서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