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이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를 오늘(25일) 의뢰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민주당은 고시 강행이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고시와 관보게재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쇠고기 수입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를 오늘 의뢰한 뒤 모레 관보에 게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보게재를 유보한 전례가 있어 더이상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마냥 늦추면 한미관계 통상마찰 극심해진다는 우려 정부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 당으로서는 정부 입장 존중하기로 했다."
강재섭 대표와 한승수 총리는 오늘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이자 부시 대통령 방한에 맞춘 선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원혜영 /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쇠고기 협상이 1차 정상회담 선물이었다면 고시 강행 통한 쇠고기 수입 재개는 2차 회담 선물이다."
민주당은 특히 미 무역대표부 홈페이지에 공시된 추가협상 내용이 정부 발표와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USTR 홈페이지에는 정부 간 '보장'이라는 표현이 없으며 '협의'라는 용어 대신 '논의'라는 표현으로 되어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초 장관 고시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한나라당이 고시를 강행함에 따라 정국은 다시 경색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