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남았습니다."
김학범호 태극전사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전북)에게 2018년은 절대 잊을 수 없는 한 해로 남게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명단에서 빠져 실의에 빠진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심기일전해서 참가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월드컵의 아쉬움을 싹 씻어냈습니다.
김민재는 어제(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120분 연장혈투를 끝까지 견뎌내며 한국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재는 "수비 부담이 컸던 경기다. 연장까지 가는 통에 힘들었다"라며 "골을 넣어준 공격수들이 고마웠다"고 웃음을 지었습니다.
김민재는 일본의 빠른 역습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한편 연장전 막판에는 공격수로 '깜짝'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실점하면 안 된다는 생각만 했다"라며 "막판에 실점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재는 이승우의 선제골 과정에서 전방까지 치고 올라가 손흥민에게 볼을 이어줬고, 그 볼을 발판 삼아 손흥민을 거쳐 이승우의 득점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는 당시 순간을 돌아보며 "볼을 몰고 가다 패스를 줄 곳이 보이지 않았는데 빨간색 유니폼이 갑자기 보여 패스했다"고 말했습니다. 빨간색 유니폼은 손흥민이었
금메달 소감에 대해선 "월드컵에 가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심적인 부담을 털어냈다"고 밝혔습니다.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것에 대해서도 "병역 혜택에 대한 생각보다는 금메달을 향한 갈망이 컸다. 축구인으로 살아가면서 평생 떵떵거리며 자랑할 거리가 생겼다"고 웃음을 지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