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베트남 아시안게임 대결은 간판스타 손흥민(토트넘)이 명성에 걸맞은 득점력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베트남 나아가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수비 유망주가 뛸 수 없는 것도 호재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경기장에서는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베트남 준결승전이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디펜딩 챔피언 한국이 57위, 베트남은 102위다.
손흥민은 한국-베트남 4강전을 앞둔 시점에서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경기 1득점 2도움. 경기당 83.3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81에 달한다.
↑ 한국-베트남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은 손흥민이 도안반허우(오른쪽)가 결장하는 베트남 측면 수비 허점을 어떻게 공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시리아와의 8강전에서 역동적인 수비를 펼치는 도안반허우. 사진(인도네시아 브카시)=AFPBBNews=News1 |
손흥민은 오른쪽 날개와 중앙공격수로도 뛸 수 있으나 가장 선호하는 위치는 레프트 윙이다. 2018아시안게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말레이시아전)로 교체 투입된 적도 있으며 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16·8강전에는 라이트 윙으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 베트남전 손흥민이 오른쪽 날개로 기용된다면 3경기 연속 라이트 윙 역할을 하게 된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베트남 수비 초신성 도안반허우(하노이)이 없기에 부담이 한결 덜하다.
2018 아시아축구협회(AFC) U-23 선수권 준우승 멤버 도안반허우는 한국을 상대하는 베트남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수비 핵심으로 여겨졌으나 토너먼트 2경기 연속 옐로카드로 출전 자격을 잃고 말았다.
도안반허우는 2017년 베트남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 및 아세안축구연맹 최우수 청소년을 석권하며 동남아시아 최고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왼쪽 풀백이 메인 포지션인 도안반허우의 신장은 185㎝에 달한다. 측면 수비수로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신체조건이다.
레프트 윙백도 가능한 공격력과 중앙수비수로도 뛸 수 있는 대인방어 능력을 겸비한 것도 도안반허우의 가치를 높인다.
‘라이트 윙’ 손흥민과 ‘레프트 풀백’ 도안반허우의 매치업이 성사됐다면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베트남 4강전 공수 맞대결의 하이라이트라 불릴만했다. 손흥민의 파괴적인 측면 공격을 도안반허우 없는 베트남이 어떻게 막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한국을 상대할 베트남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첫 4강 진출에서 한 발 더 나가길 원한다. 2018 AFC U-23 선수권 준우승을 지도한 박항서 감독의 장악력이 한층 강해진 것도 장점이다.
U-23 대회로 개편된 후 아시안게임 역대 성적은 한국이 금1·동3, 베트남은 직전 두 대회 16강 탈락 끝에 첫 준결승 진출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