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는 종전선언이 우선적으로 발표돼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실었습니다.
종전선언을 먼저 해야 비핵화 조치를 실행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된 '종전선언발표가 선차적 공정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입니다.
"무슨 일이나 목적 달성 순서가 있다"며 "종전선언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북측은 지난달 초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부터, 관련국들에 종전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종전선언발표에 남측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글이 노동신문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북측은 한국과 미국이 먼저 종전선언 얘기를 꺼내놓고, 이제 와서 소극적으로 나온다며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왜 지금 와서 신뢰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종전선언 조차도 내줄 생각을 안 하고, 비핵화의 타임라인(시간표)만 일방적으로 요구하느냐, 이 구도거든요."
또 김정은 위원장이 대내 선전을 위해 종전선언을 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곧 있을 9.9절과 10월 12일 당 창건일 전까지 비핵화를 통한 경제성과 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
때문에 비핵화 명분 쌓기를 위해 종전선언에 대한 절박함도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