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또 주행 중이던 BMW에서 불이 났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가 나는데 올해 들어서만 벌써 29번째입니다.
그런데 잇단 BMW 차량의 화재가 배기가스재순환장치인 EGR이 아닌 다른 원인 때문일 가능성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있고,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다급히 불길을 제압하려고 했지만, 차량 엔진룸은 물론 뒷좌석까지 삽시간에 뼈대만 남게 됐습니다.
강원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또 불이 난 것인데, 올해만 벌써 29번째입니다.
▶ 인터뷰(☎) : 안학섭 / 사고 목격자
- "새카만 연기가 나고 남자와 여자는 바깥으로 뛰쳐나와서…."
이번 사고 역시 엔진룸에서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편에서는 EGR이 아닌 다른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BMW 설명대로 다른 나라에서 팔린 차량에도 같은 EGR 부품이 쓰였다면, 왜 한국에서만 리콜이 이뤄졌느냐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하종선 / BMW 집단소송 대리 변호사
- "EGR 모듈이 똑같다고 주장을 하면서 한 나라에서만 리콜하고 다른 나라에서 리콜 안 하는 것은 (말이 안 되거든요.)…."
이에 대해 BMW 측은 화재 원인이 EGR이 아닐 수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의문을 일축하면서 나라별로 상황이 달라 리콜 진행 여부는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BMW는 사고 원인과 관련한 기술분석자료를 오늘(3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욱 /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 "동일한 부품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중점적인 점검과…."
최종 검증까지는 10개월 정도가 걸릴 전망이어서 소비자 불안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