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온 킹` 펠리페 감바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테이머는 90분짜리 원작 애니메이션을 150분 뮤지컬 무대로 바꾸기 위해 온갖 상상력을 동원했다. 영화에서 잠깐 나온 캐릭터들을 강화하고 스토리를 보강해 뮤지컬을 탄생시켰다. 비중이 커진 대표적인 캐릭터가 개코원숭이 '라피키'와 암사자 '날라'다. 아프리카 전통 리듬 노래로 무대를 여는 '라피키'는 마을을 다니면서 병을 고쳐주고 지혜를 나누는 여성 주술사가 된다. '날라' 역시 용맹한 여전사가 되어 '심바'가 왕의 자리를 되찾는 것을 돕는다.
↑ 라이온 킹 명장면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무대와 객석이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현실을 뛰어넘은 덕분에 뮤지컬 '라이온 킹'은 지난 20년간 20개국 100개 도시에서 950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 라이온 킹의 매력속으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 라이온 킹 [사진제공 = Joan Marcus] |
펠리페 감바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 이사는 20년간 사랑받은 비결로 "비밀병기는 연기자들이다. 정말 재능있는 연기자들이 함께 팀을 이뤘다. 애니메이션부터 뮤지컬까지 작가와 음악가, 배우의 능력 등 집단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 라이온 킹 |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라피키' 역할을 맡은 배우 느세파 핏젱은 "시간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매력이다. 왕의 여정을 가는 '심바'처럼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를 생각하게 만든다. 20년 지나도 사라지지 않은 감동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감바도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 안에 있는 동심을 움직이는 뮤지컬이다. 처음부터 어른을 위한 철학을 담아 제작했다"고 말했다.
↑ 마이크 샤퍼클라우스 음악감독 |
감바는 "월드 투어는 마치 마을 전체를 옮기는 것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100명 이상 인력을 동원해 장비와 소품, 의상 등을 옮겨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타협하지 않고 최고 무대를 만든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감바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확신한다. 관객들이 뮤지컬을 잘 이해하고 관람 욕구가 있다. 무엇보다 한국 배우들의 재능 덕분에 한국 뮤지컬 시장이 매력적"
핏젱은 "월드 투어는 새로운 문화와 사람, 언어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한국 공연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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