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건설·설비투자 감소

올해 2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0.7%로 떨어졌습니다.

민간소비가 0%대 초반 '찔끔' 성장했고 투자는 모두 뒷걸음질 쳤습니다.

그간 성장세를 맨 앞에서 이끌던 수출도 주춤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8조3천35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7% 늘었습니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0.7∼0.8%)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1.0%로 확대했다가 다시 쪼그라들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9%입니다. 상반기로도 같은 수치로, 이는 최근 한은 전망과 같습니다.

1분기 성장을 주도한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하고 건설·설비투자는 역성장으로 꺾였습니다.

민간소비는 0.3% 늘어 2016년 4분기(0.3%)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소비는 0.3% 증가했습니다. 정부소비 증가율 역시 2015년 1분기(0%)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1분기 1.8%에서 2분기 -1.3%로 마이너스 전환했습니다.

이는 작년 4분기(-2.3%)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주거용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습니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1분기 3.4%에서 이번 분기 -6.6%로 큰 폭으로 뒷걸음질 쳤습니다.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나란히 감소하면서입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6년 1분기(-7.1%) 이후 최저입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0.7% 감소해 2012년 4분기(-1.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에 그쳤습니다.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은 0.8% 늘었습니다. 수출 증가율도 1분기 4.4%에서 후퇴했습니다.

수입은 2.6%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0.7%로 1분기(1.6%)보다 둔화했습니다.

건설업은 2.1%에서 -2.3%로 마이너스 전환했습니다.

주거용 건물건설, 토목건설 감소로 건설업 생산 증가율은 2012년 1분기(-4.7%) 이후 최저였습니다.

서비스업은 0.6%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및 임대업 생산이 줄었지만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었습니다.

농림어업 생산은 2.5% 감소했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사업은 9.7% 늘었습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감소했습니다. 실질 GDI가 감소하기는 작년 4분기(-1.3%) 이후 처음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