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간판타자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 SK와이번스 타선의 집중력은 더욱 돋보였다. 자신감은 더욱 넘쳤다. 이는 제이미 로맥(33)이라는 외국인 거포가 건재했기 때문이다.
SK는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최정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가 발생했다. 전날(24일) 두산전에서 주루 도중 허벅지 근육이 손상됐고, 복귀까지는 3주가 걸린다는 소식이었다. 최정은 빠른 회복을 위해 이날 바로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치료원으로 날아갔다.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SK의 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정의 부상이었다. SK를 상징하는 선수이고, 공수에서도 핵심이다. 최정은 4번타자로 나서며 31개의 홈런을 때려 이 부문에서 두산 김재환과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또 부동의 핫코너를 맡고 있어 내야의 핵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공수에서 전력 손실이 클 수밖에 없었다.
↑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2회말 1사 1루에서 SK 로맥이 두산 이현호를 상대로 시즌 30호 좌중월 투런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멀티플레이어인 로맥은 이날 최정을 대신해 3루수로도 경기에 나섰다. 타순은 최근 나서고 있는 3번에 배치됐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내야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로맥은 4-0으로 앞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두산 두 번째 투수 이현호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장면이었다. 또 이 홈런은 올 시즌 로맥의 30번째 홈런이었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선수로 5월 중순에 KBO리그를 밟은 로맥은 31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30번째 홈런으로 2시즌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게 됐다.
홈런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공동 1위 최정과 김재환과는 이제 1개 차다. KBO리그 2년 차에 당당히 홈런왕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비도 깔끔했다. 3루쪽으로 향하는 강한 타구와 뜬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1루 송구도 정확했다.
경기 후 로맥은 “아직도 내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기서 안주하기 보다는 계속 나아가고 싶다”며 “오늘(25일) 초반에 점수를 내면서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왔던 것 같다. 두 게임 연속 리그 1위를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