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다음주에 부두 봉쇄에 나설수도 있다고 예고하고 있어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멈춰선 운송차량, 겹겹이 쌓인 컨테이너.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마비 일보 직전입니다.
비조합원들까지 속속 운송거부에 동참하면서 차량 운행률은 평상시 20%에도 못 미치고 있고, 화물 반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두의 화물 야적율도 80%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토요일 하루에만 40여척의 컨테이너 선박이 입항하는 등 선박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어, 부두 운용사는 물론 국내외 주요 선사들도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운송거부 동참을 요구하면서 운행을 방해하는 화물연대의 불법 행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감만부두에서는 한 조합원이 운송차량에 돌을 던져 차량에 피해를 입혔고, 금요일에는 화물연대 봉고차가 운행을 방해했다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부산항만청은 화물적체 상태가 더 악화되면 연안 컨테이너 수송선을 이용해, 부산 신항으로 화물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선박 확보가 어렵고 비용 문제 등으로 실행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부두 운영사들은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일요일을 넘기면 야적장에서 컨테이너를 빼지도 넣지도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운송료 60% 인상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음주부터 부두 봉쇄에 돌입한다고 경고하고 있어, 사태 해결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