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제환경이 불안해 선뜻 매수에 나서기 힘든데다 고객들의 환매 요청이 있을 것에 대비해 미리 주식을 팔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투신사들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조6666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시장불안을 가져왔다고 지적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에는 투신권의 물량공세가 더 컸다는 지적입니다.
그렇다면 투신권이 이처럼 대규모 매도 공세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
전문가들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안해지면서 지수의 방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글로벌 증시 약세로 고객들의 자금유입이 주춤해지면서 매수여력이 줄어든데다 환매에 대비해 미리 주식을 팔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박문광 투자분석부장 / 현대증권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이 미미해서 환매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일하게 러브콜을 받아왔던 자동차와 IT 등 수출주들도 추가적인 환율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물가압박에 따른 해외 수요감소 전망으로 매력이 떨어져 살 만한 주식이 적어졌기 때문이란 지적입니다.
이에따라 증시 여건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투신권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힘들고, 다만 지수가 급락할 경우 저가매수에 나서는 소극적인 역할에 그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 곽병열 선임연구원 / 대신증권
"주식형 수익증권의 자금유입이 둔화되면서 투신사 여건이 좋지 않다. 다만, 지수가 급락할 경우 주식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bn뉴스 김종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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