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추산 70만명, 경찰 추산 8만명이 모였는데, 다행히 우려했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평화 위가 이어졌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세종로 등 도심이 촛불로 대낮 처럼 밝아졌습니다.
40여일간 지속된 '촛불집회'는 최고 절정에 달해 서울 광화문 주변에만 경찰추산 8만명, 주최측 추산 70만명이 모였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집회와 거리시위 내내 노래와 춤, 자유로운 토론으로 흡사 '대동제'를 연상케 했습니다.
시위대는 '고시철회 협상 무효' '이명박대통령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 마주 앉아 시국토론을 벌이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보였습니다.
'독재타도'를 외치며 민주화를 일궈냈던 6월항쟁의 주역인 386세대들도 촛불집회에 대거 가세했습니다.
한편 우려했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비폭력 시위를 진행했고, 경찰은 컨테이너 뒷쪽으로 아예 물러나 비접촉·무대응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보수단체들과 충돌도 우려됐지만 집회 장소를 달리해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부산,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도 수천명에서 많게는 수만명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효순, 미선 양 추모 6주기가 돌아와 대규모 촛불집회 열기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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