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이 지나가면서 밤사이 영남 일부 지역에는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은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있는데요, 낮부턴 다시 폭염이 찾아올 전망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센 바람에 나무와 현수막이 쉴새 없이 요동칩니다.
강풍과 함께 뿌려지는 비에 시민들은 몸을 웅크리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부산 앞바다를 지나는 사이 남부 지방과 강원 일부 지역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여수를 비롯한 해안 지역에는 최고 초당 3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울산에 2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폭우도 쏟아졌고,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을 직접 받고 있는 울릉도와 독도 등 섬 지역과 동해 상에는 태풍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다만, 날이 밝으면서 태풍의 힘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쁘라삐룬은 포항 동쪽 바다를 지나고 있는데 아침 사이 독도를 거쳐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걸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주춤하던 폭염이 다시 찾아올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이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를 가져와 전국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가운데 태풍 영향을 받지 않는 내륙 중심으로 낮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덥겠습니다."
다만, 장마전선의 영향이 남은 일부 지역에는 비가 조금씩 내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