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월드컵 때문에 생맥주 생각 자주 나실 텐데요.
인쇄소 골목으로 알려진 을지로에 수천 명이 몰려들어 노가리에 생맥주 파티가 열렸다고 합니다.
조일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인쇄소 골목으로 알려진 을지로3가입니다.
비좁은 골목마다 간이 테이블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이 맥주잔을 기울입니다.
(현장음)
"이멤버! 리멤버!"
테이블 위에는 을지로의 명물로 잘 알려진 노가리 안주가 가득합니다.
▶ 인터뷰 : 한성배 / 서울 가락동
- "이 술이 딴 데서 마시는 것보다 훨씬 더 맛있다. 분위기 좋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지금 이곳은 노맥 축제가 한창인데요. 이렇게 노가리에 맥주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노가리 축제 기간 동안 보통 3~4천 원 하는 생맥주 500cc 한 잔을 단돈 천 원에 제공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선 / 서울 둔촌동
- "맥주 저희 오늘 배 터질 때까지 먹고 갈 거예요. 너무 재밌어요."
음침스럽기만 하던 을지로 인쇄소 골목이 이렇게 활기를 띠게 된 것은 지난해 구청이 옥외영업을 허가해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중구청 관계자
- "저희가 법 규정에 근거해서 일시적으로 가게 앞에 영업할 수 있게 조치를 해 준 거예요."
이제는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될 만큼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을지로 인쇄소 골목은 오늘도 밀려드는 인파에 즐거운 비명을 지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