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은 정부의 '근무혁신 10대 제안' 중 '연가 사용 활성화'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지만 '관리자부터 실천하기'나 '유연근무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55개 주요 대기업을 상대로 '일-생활 균형제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10대 제안 중 올해 '연가 사용 활성화'(52.3%)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정시 퇴근하기'(41.9%)와 '퇴근 후 업무 연락 자제'(23.9%), '건전한 회식 문화'(20.6%), '유연한 근무'(18.1%), '업무 집중도 향상'(17.4%)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근무혁신 10대 제안 중 가장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사안으로는 '관리자부터 실천하기'(40.6%), '유연한 근무'(31.6%), '똑똑한 회의'(26.5%), '정시 퇴근하기'(21.3%), '똑똑한 보고'(14.8%)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올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정시 퇴근하기'(61.9%, 중복응답), '업무 집중도 향상'(34.2%), '유연한 근무'(23.9%)를 지목했다.
설문 참여 기업 중 시차출퇴근제나 탄력·단축·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인 곳은 53.5%로 절반을 넘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기업은 '직무 만족도 향상'(69.9%), '근로시간 단축'(36.1%), '생산성 향상'(27.7%) 등의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일-생활 균형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정부가 '제도 실시 기업에 대해 지원금 인상·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강화'(56.1%)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출산·육아지원과 관련해 법정 의무 이상의 출산·육아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은 올해
이들은 '여성 전용 휴게실 설치'(62.6%),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31.0%), '자동 육아휴직제'(18.7%)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기업 10곳 중 7곳은 육아휴직자 중 남자 직원 비율이 10%를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