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이 도로위에서 치여 죽는 사고를 로드킬이라 부릅니다.
이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의 고속도로에는 생태통로가 설치돼 있는데요.
이 통로가 보다 효과를 보려면 주변지역과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야생동물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만든 생태통로 입니다.
고라니를 비롯해 삵과 너구리, 꿩 등 다양한 동물들이 조심스레 생태통로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야생동물 생태통로는 2백5십여 개입니다.
최근에는 동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통로에 나무를 심고, 관목들을 쌓아 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도로위를 질주하는 차에 치인 동물은 무려 5천7백여 마리.
최인제 기자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선 생태통로 건설과 함께 펜스를 설치하는 등 주변 여건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 : 최태영 /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사
-"생태통로 주변에 과수원이나 농경지가 접해있는데 이런 과수원이나 농경지도 처음부터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될 수 있도록 같이 매입해서 서식지를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환경부는 동물들이 거부감없이 생태통로를 이용하도록 통로 폭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와함께 도로에 인근한 지하통로나 수로를 넓혀 동물도 함께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기 위해 이제부터라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