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1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2로 소폭 하락했다.
이 경기로 추신수는 연속 출루 기록을 19경기로 늘렸다. 팀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작은 험난했다. 이날 텍사스 타선은 상대 선발 가렛 리처즈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웬만한 투수들의 패스트볼 구속에 맞먹는 90마일 초반대의 슬라이더와 90마일 중반대의 포심 패스트볼로 무장한 리처즈는 난공불락의 상대였다.
↑ 텍사스의 추신수가 1회 프로파의 2루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1회에는 다음 타자 주릭슨 프로파의 땅볼 때 아웃됐고 팀도 득점을 못냈지만, 7회에는 달랐다. 리처즈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그는 다음 타자 프로파와 노마 마자라의 2루 땅볼 때 한 차례씩 진루하며 홈을 밟았다.
텍사스는 상대 선발 리처즈가 내려간 이후 기회를 잡았다. 8회 무사 1, 2루를 놓친 이들은 9회 프로파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정말 어렵게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 3루에서 아드리안 벨트레가 좌익수 뜬공을 때렸는데 1루에 있던 대주자 카를로스 토치가 태그업을 시도했다 2루에서 아웃됐다. 3루 주자 프로파가 이보다 먼저 들어왔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비디오 판독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연장 10회초에는 호세 알바레즈를 공략했다. 1사 1, 2루에서 로널드 구즈먼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2루에 있던 루그네드 오도어가 전력 질주 끝에 홈으로 들어와 결승점을 뽑았다. 마무리 키오네 켈라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 트라웃은 이날 에인절스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양 팀 선발은 모두 잘던졌고, 모두 승패없이 물러났다. 에인절스의 리처즈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는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날 거친 슬라이딩으로 한 차례 충돌했던 텍사스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와 에인절스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가 이번에는 역할을 바꿔 2루에서 만났다. 4회초 1사 1루 오타니 타석에서 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