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당시 (면세점 특허 재취득 등) 그룹 현안에 대해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월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된 뒤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냈지만 대부분 질문에 대해 증언을 거부했다.
신 회장은 25‘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6년 3월 14일 박 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때 '면세점 특허 등 그룹 현안을 부탁하지 않았나'는 특검 측 질문에 "대통령에게 '이것 좀 도와달라'고 얘기하면 무슨 문제가 생길 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 문제로 심려 끼쳐드린 점을 사과했고, 평창올림픽의 경제활성화 효과와 롯데그룹의 고용 기여 현황 등을 얘기했을 뿐"이라며 나라경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고 진술했다.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송금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만든 공적 재단이라 (지원) 한 것"이라고 했다. 또 "어느 그룹이나 현안이라는 게 있고, 사회공헌사업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되니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밖에 그는 대부분 질문에 대해 증언을 거부했다. 특검 측에서 당시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롯데 월드타워점이 2015년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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