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정신없이 오가며 던지고 있는 LA다저스 우완 투수 브록 스튜어트(26), 그는 자신의 운명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스튜어트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이겼고 승패와 상관없이 물러났다. 투구 수는 63개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시즌 다저스에서 가장 바쁜 선수다. 캠프 도중인 3월 12일 트리플A로 강등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승격과 강등을 반복했다. 이번에 올라온 것이 여덟번째 이동이었다. 때로는 불펜, 때로는 임시 선발로 기용되고 있다.
↑ 스튜어트는 23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임시 선발로 등판, 4이닝을 소화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다. 우리는 올해 그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많은 이동을 해야하고, 옷가방을 들고 호텔에서 지내는 시간도 많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의 감정을 확인하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도록 애쓰고 있다"며 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스튜어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웃으면서 "그냥 하면된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 필요할 때 팀을 돕는 것, 나는 이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을 이었다.
이날 등판에 대해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거의 모든 타자들과 불리한 카운트에서 승부를 했다. 구위는 아주 나빴다. 힘든 싸움을 했다. 불펜과 수비가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해줬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는 것은 크다. 오늘도 이에 집중했다. 이 생각이 통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2014년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 선수인 스튜어트는 선발 투수들이 연쇄 부상을 당한 지난 2015시즌 기회를 얻었다. 이번이 세번째 시즌인데 아직 임시 선발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중이다.
그는 "불펜이든 선발이든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기전까지는 매 경기가 오디션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그는 잦은 이동에 대해서도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야한다. 나는 LA다저스를 위해
그가 팀에 잔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에 대해 로버츠는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기회를 얻을만큼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그에게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