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나치 유대인 학살을 피해 은신처에 숨어 지낸 안네 프랑크(1929~1945)가 쓴 일기장의 미공개 부분이 판독됐다.
AP통신 등은 안네 프랑크 박물관, 네덜란드 전쟁 연구소 등에 소속된 연구원들이 일기장 중 풀칠 된 갈색 종이가 붙어있던 두 페이지에 적힌 글씨를 판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가려진 페이지 뒤쪽에서 플래시로 역광을 비추고 사진을 찍은 다음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내부에 적힌 문장을 판독했다.
안네 프랑크는 "이 망친 페이지를 이용해 '야한 농담들'을 적어보겠다"며 매춘, 결혼 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을 단편적으로 적어 놓았다.
안네 프랑크는 "정상적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거리에서 말을 걸어오는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다"며 "파리에는 커다란 집들이 있고, 아빠도 거기에 간 적이 있다"고 썼다.
또 "추한 아내를 둔 남자가 아내와 관계를 기피한다고 하자. 그가 저녁에 돌아와 자기 친구와 아내가 침대에 있는 것을 본거야. 그러면 그 남자는 '저 사람에게는 기회이고 나에게는 의무이구나' 그러겠지"라고 적기도 했다.
연구팀은 안네 프랑크가 다른 사람이 들여다볼 것을 우려해 해당 페이지들을 '봉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크 판 프레 네덜란드 전쟁 연구소 소장은 "새
새로 판독된 내용은 안네 프랑크가 암스테르담의 은신처에 숨어 들어간 직후인 1942년 9월 28일 쓰인 부분이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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