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탈꼴찌가 보인다.’
시즌 첫 연승 바람을 쐰 삼성이 287일 만에 단일 시즌 3연승을 달렸다. 꼴찌 탈출도 머지않았다.
삼성은 9일 수원 kt전에서 9회 터진 구자욱의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이틀 연속 kt를 제압한 삼성은 시즌 2번째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 삼성 라이온즈는 874일 만에 단일 시즌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그리고 5일 대구 삼성전부터 3연승 행진이다. 2017년 7월 23일 대구 LG전부터 26일 대구 NC전까지 이후 287일 만이다.
최근 4경기에서 31득점을 올린 삼성 타선은 이날도 안타 생산율이 높았다. 선발투수 금민철을 상대로 12개 안타를 때리는 등 총 17안타를 몰아쳤다. 8일 현재 삼성의 시즌 1경기 평균 안타는 9.9개다. 5월 들어 1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삼성은 kt와 난타전을 벌였다. 두 팀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렸다(kt는 13개). 하지만 홈을 밟은 주자는 소수였다. 8회까지 삼성과 kt의 잔루는 10개씩이었다.
응집력 싸움이었다. 삼성은 kt의 추격을 허용하며 3점차 리드를 못 지켰다. 6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7회 이원석이 1점 홈런을 날리며 균형을 깨트렸지만, 구원 등판한 심창민이 8회 무사 만루 위기서 윤석민의 희생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가 찍힌 것은 9회였다. 삼성은 강민호와 구자욱의 2루타 2방으로 승리에 필요한 5번째 득점을 올렸다. 8일 1군 복귀 무대서 3안타를 몰아쳤던 구자욱은 이틀 연속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9회 만루 위기를 막은 삼성은 15승 23패로 이날 SK에 패한
삼성은 4월 25일 대구 NC전 패배 후 10위로 추락한 뒤 반등하지 못했다. 10일 시즌 첫 스윕과 함께 15일 만의 꼴찌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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