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최순실 씨가 화장까지 하고 한껏 꾸민 모습으로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은 국정농단 공범 가운데 처음으로 형기를 다 채우고 풀려났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항소심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 최순실 씨가 호송차에서 내리다 균형을 잃습니다.
굽이 있는 구두를 신고 화장까지 한 최 씨는 법정으로 들어가며 취재진을 향해 목례하기도 했습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마스크를 쓰던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재판에서는 평소처럼 검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딸 정유라 씨와의 면회를 요청했지만, 검찰이 거부하고 있다면서 "보석으로 풀려난 고영태는 황제재판을 받게 하고 본인에게는 너무 잔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까지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한 최 씨는 조만간 전신마취 수술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인 정호성 전 비서관은 1년 6개월의 형기를 다 채우고 풀려났습니다.
▶ 인터뷰 : 정호성 / 전 청와대 비서관
- "지금 뒤돌아보면은 여러 가지로 가슴 아픈 점이 많습니다.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유출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대법원 최종판결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에도 연루돼 있어, 추가 처벌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