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세는 것은 과잉 면역반응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머리카락의 색은 모낭 밑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만든다. 늙은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가고 새 머리카락이 자라날 때는 모낭의 줄기세포가 멜라닌 세포로 분화해 머리카락에 색소를 만들어냅니다. 이 줄기세포가 없어지면 새로 나는 머리카락은 흰색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 앨라배마대학의 멜리사 해리스 생물학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과잉 면역반응이 머리를 세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생물학'(PLoS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어제(3일) 보도했습니다.
멜라닌 줄기세포의 여러 가지 기능을 조절하는 MITF 단백질(전사인자) 생성 유전자가 변이되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 감염에 '과잉반응'을 보이면서 멜라닌 줄기세포와 멜라닌 세포가 소실돼 머리가 센다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해리스 교수는 말했습니다.
MITF 단백질은 선천적 면역(innate immunity)은 억제하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 기능을 잃으면 색소 세포인 멜라닌 세포가 소실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는 곧 감염이 발생했을 때 이를 면역체계에 알리는 유전자와 머리카락에 색소를 입히는 유전자 사이에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지금은 연구의 초기 단계라서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람도 MITF 유전자가 변이되면 바
이 새로운 사실은 피부가 색을 잃는 자가면역질환인 백반증(vitiligo)과 피부의 색소 세포가 일으키는 피부암인 흑색종(melanoma)의 원인을 밝혀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리스 교수는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