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내일(27일)은 교과서 대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TV로 시청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일단 반기고 있는데,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기대감만 높이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학생들은 내일(27일) 오전 남북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역사적인 모습을 학교 TV를 통해 시청하게 됩니다.
서울과 제주 등 9개 교육청에서 초중고등학교에 TV 시청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인데,
11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학생들은 들뜬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용 / 중학교 3학년
- "남북정상회담 하는 걸 처음 보게 되는데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박유진 / 고등학교 3학년
-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고 관심 갖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오전 9시30분쯤부터 1시간가량 이뤄질 이번 TV 시청은 연간 8시간 이상 편성하도록 되어 있는 통일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됩니다.
▶ 인터뷰 : 김제택 / 서울 구암중학교 교사
- "통일에 대한 생각을 다르게 할 것 같아요.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러다가 통일되는 거 아냐'라는 농담이 유행하고 있거든요."
지난 2000년과 2007년에도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지만, 학교에 공문을 보내 TV 시청을 요청하진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섣부른 기대감만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