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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77포인트(0.39%) 내린 2476.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7.51포인트 내린 2478.59에 개장한 후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248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제조업과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다시 밀려났다.
전날 대만 TSMC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게 미국 증시에 이어 이날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줬다. 이 여파로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반도체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 마감했다.
TSMC는 매출 84억6000만달러, 영업이익 3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8.2%와 9% 줄었다. 문제는 TSMC가 2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78억~79억달러, 영업이익 27억~29억달러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가이던스는 애플 아이폰의 물량 감소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높았던 2분기 컨센서스(매출 84억달러)의 하향 조정과 이에 따른 시장의 단기 충격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가스업과 종이목재가 2% 이상 올랐고 건설업, 음식료품, 통신업, 은행이 1% 이상 상승했다.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운수창고, 운송장비, 보험 등도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는 2% 이상 하락했다. 제조업과 의료정밀도 빠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490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94억원, 345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은 하루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7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SDS가 5.42%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3.17%, 현대차는 1.27% 올랐다. 셀트리온, 삼성생명,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SK하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527개 종목이 올랐고 300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44포인트(0.73%) 오른 889.1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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