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잠원훼미리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오는 21일 조합 창립 총회를 개최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해 필요한 법정 동의율 67%를 넘어섰다"며 "총회 개최 이후 서초구에 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2년 준공한 잠원훼미리는 총 288가구, 3개동 규모다. 높이(18층)와 용적률(274%)을 고려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재건축 사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2016년 추진위를 구성한 후 리모델링 사업을 준비해왔다.
업계에서는 잠원훼미리가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몇 개 건설사가 리모델링 사업 수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우선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후 향후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통상 리모델링 사업은 조합 인가 후 시공사 선정 또는 건축심의·안전진단 절차로 진행된다. 현재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쌍용건설 등이 잠원훼미리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2~3개층 수직 증축을 추진한다. 최종 설계안에 따라 변동 가능하지만 30여 가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추가되는 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돌려 소유주 분담금을 절감한다.
당초 추진위가 제시한 일반분양 물량은 43가구였지만 평면 변경에 따라 가구 수가 미세하게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위는 2베이가 아닌 3베이 평면 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잠원훼미리는 조합에서 사업 계획안을 확정해 시공을 맡기기보다 시공사와 초기 계획 단계에서부터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 까다로운 조합 조건과 사업성 우려로 인한 시공사 선정 유찰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최근 분당 느티마을 3·4단지는 이 같은 문제로 리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