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정도면 "천적"이라 부를만하다.
LA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1-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이번 홈 3연전 루징시리즈를 확정하며 4승 9패가 됐다. 애리조나는 11승 3패.
또한 다저스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정규시즌 애리조나 상대 연패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11연패는 다저스가 지난 21년간 애리조나를 상대하며 기록한 가장 긴 연패 기록이다. 동시에 다저스 이전 이후 특정 팀을 상대로 최다 연패 기록이기도 하다. 브루클린 시절까지 합치면 네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 다저스는 애리조나에게 정규시즌 11연패를 당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피홈런 2개가 치명적이었다. 3회 2사 2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한 그는 5회에도 2사 1루에서 A.J. 폴락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그가 한 경기에 2개 이상 홈런을 허용한 것은 지난해 8월 6일 뉴욕 메츠 원정에서 3개 홈런을 맞은 이후 처음이다.
원래는 그의 기록은 3피홈런이 됐어야 했다. 그러나 상대 타자의 실수로 기록이 지워졌다. 4회 1사 1, 2루에서 데빈 마레로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는데 마레로가 주루 과정에서 1루 주자 알렉스 아빌라를 앞지르면서 타자 주자 아웃이 선언됐다. 그렇게 한 점을 덜었다. 그렇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애리조나의 폴락은 5회에 이어 8회 다시 한 번 홈런을 때리며 시즌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0일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2홈런을 기록한 이후 첫 멀티 홈런. 9회에는 알렉스 아빌라가 솔로 홈런을 때렸다.
다저스 타자들은 애리조나보다 두 개 적은 8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득점은 1점에 그쳤다. 그정도로 생산성이 나빴다. 득점권에서 5타수 1안타, 잔루는 7개를 기록했다.
↑ A.J. 폴락은 홈런 2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부상자도 나왔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로건 포사이드는 6회초 수비를 앞두고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필드를 떠났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애리조나는 선발 타이후안 워커가 팔뚝 긴장 증세로 2이닝만에
다저스도 힐이 얻어맞는 와중에 5회까지 버텨주며 불펜 소모를 줄였다. 스캇 알렉산더와 윌머 폰트가 2이닝씩 책임졌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