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과 해경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쫓고 쫓기는 해상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항해등까지 끄고 도망간 중국어선은 2시간 반 만에야 해경에 나포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경경비정이 사이렌을 울리며 중국 어선을 추격합니다.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중국어선은 해경의 정선 명령에 응하지 않고 속도를 더 높여 달아납니다.
"계속 도주 중에 있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항해등까지 끄고 질주하며 해경의 추격을 따돌리는 중국어선.
"확대해서 선명 찍어!"
2시간 반 정도 이어진 추격전 끝에 마침내 중국 어선을 따라잡은 해경은 배 위로 올라타 나포를 시도합니다.
"기관실로 들어갈게요."
▶ 인터뷰(☎) : 김명일 / 서해5도특별경비단 515함장
- "조타실, 기관실 모두 철문으로 폐쇄돼 있었습니다. 장비를 이용해 조타실 옆문에 틈을 만들었고, 체류탄, 섬광탄을 투척해 (제압했습니다.)"
35톤급 저인망 중국어선에선 꽃게와 홍어 등 불법 포획물 2천7백여kg이 발견됐습니다.
나포 당시 해상에는 중국어선 9척이 공동으로 불법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40대 선장 등 선원 7명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 조업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영상제공 : 서해 5도 특별경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