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13일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예술단의 숙소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전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쑹 대외연락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환담했으며 중앙발레단 단장과도 만났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형제적 중국 인민의 예술사절들이 평양체류 기간 사소한 불편도 없도록 최대의 성심을 다할 것"이라며 "중국 동지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예술단의 공연활동이 성과적으로 진행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소개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국제부는 이날 평양고려호텔에서 중국 예술단을 위한 환영연회도 개최했습니다.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은 환영연설을 통해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의 첫 중국방문으로 조중(북중) 친선관계가 새로운 높은 단계에 들어선 시기에 중국의 명성 높은 대규모 예술단이 조선을 방문한 것은 조중친선을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계승 발전시켜나가며 두 나라 문화교류의 초석을 더욱 굳게 다지는 데서 깊은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쑹타오 대외연락부장도 연설에서 "중국예술단의 이번 방문이 두 당 최고영도자 동지들께서 이룩하신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중조 친선관계 발전을 추동하는 첫걸음으로 된다"며 "중조 사이의 의의 있는 문화예술 활동으로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 동지께서 중국예술단의 이번 방문을 고도로 중시하시며 특별한 조치들을 취해주셨다"며 "이번 공연에서 반드시 훌륭한 성과를 거두어 중조 두 당, 두 나라의 친선적인 내왕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을 단장으로 한 50여 명의 중국 예술단은 13일 오후 자국 국무(國務)용 전용기로 평양에 도착했으며 평양공항에서는 김여정 제1부부장과 리수용 부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등이 예술단을 맞았습니다.
중앙통신은 "중국 예술단 성원들은 군중들의 환영을 받으며 숙소로 향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노동신문과 중앙통신에 게재된 사진에 따르면 비행기 트랩 밑에 북측 환영 인파가 나와 양국 깃발과 꽃을 흔들며 중국 예술단 일행을 환영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14일 오후 중국 예술단의 평양공항 도착, 김여정 제1부부장의 예술단 숙소 방문, 당 국제부 주최 연회 등 3건의 개별 보도를 통해 중국 예술단 관련 영상을 약 7분간에 걸쳐 방영했습니다.
특히 중앙TV는 김 제1부부장이 쑹타오 부장과 공항에서 인사하는 장면, 김창선 국무위 부장의 안내를 받으며 예술단 숙소에 들어서는 장면, 쑹 부장과 악수하고 나란히 앉아 환담을 하는 장면 등
북한 매체가 당 제1부부장급 인사의 독자 활동을 이처럼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김 제1부부장의 특수한 정치적 위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