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정부의 양도세 중과 조치까지 시행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숨죽이고 있습니다.
급한 매물은 웬만큼 소진됐고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더 떨어질까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절벽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 단지입니다.
올 초만 해도 거래가 활발한 곳 중 한 군데였지만 지난 일주일은 문의전화마저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중개업소 관계자
- "돈 들고 있는 사람 아는데 권유를 해도 안 사요. 학습효과가 있어서 절대 집을 안 사요. 더 떨어지면 사겠다고 하고."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가격이 확 싸진 것도 아닙니다.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지난 달까지 대부분 소진되면서, 최고 호가는 연초보다 오히려 5천만 원 더 올랐습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꼭 팔아야하는 게 아니라 싸게 내놓을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중개업소 관계자
- "이미 팔려고 한 분들은 거의 파셨어요. 남아있는 것들은 주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니까 급하게 팔 생각도 없는 분들이에요."
정부의 보유세 카드도 남아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 일 / 부동산인포 팀장
- "(보유세 같은) 정책적인 변수가 발생하는 것에 따라 4월이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느냐 안 갖느냐 차이가 있을 것이고."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하지만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날 경우 급격한 가격 반등의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