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업무지구와 연계사업 등 용산 공공개발 신호탄
↑ 용산링크 지상에 조성될 문화공원은 녹지축을 따라 용산국가공원까지 연결된다. 사진은 용산링크 조감도. [사진 제공 = 용산구청] |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개발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용산역과 용산국가공원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용산링크'로 알려진 사업이다.
사업은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이뤄져 2051년까지 현대산업개발이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운영하고 있던 용산역 아이파크몰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래미안용산더센트럴과 용산푸르지오써밋 사이인 한강로2가 365 일대에 위치한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의 연면적은 2만2298㎡다. 축구장 4개를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 지하 1·2층에 지하광장과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특히 지하 2층에서는 신분당선(용산역)과 4호선(신용산역)이 연결된다. 하루 유동인구 41만명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용산링크의 총 사업비는 97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용산역 전면부 지하공간 개발은 그동안 민간투자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가 올해 1월 용산구청이 낸 사업시행자 공모에서 처음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사업 제안을 해와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됐다. 올 9월 사업협약을 체결해 연말께 실시계획인가를 받고 내년 초 착공하는 일정도 잡혔다. 2021년 말 공사가 마무리되고 2022년에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산링크 지상에는 문화공원이 조성돼 용산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이 기부채납한 땅을 활용한 용산파크웨이와 연결된다. 용산역에서 내리면 녹지축을 따라 용산국가공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용산링크 사업이 급물살을 탄 것은 용산국가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곧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용산국가공원 조성,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아우를 것으로 예상되는 '용산 마스터플랜'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직후 발표될 전망이다.
용산국가공원 조성도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정부는 미군이 떠난 자리에 2027년까지 최초의 국가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온전한 공원 조성을 위해 용산 미군기지 한복판에 위치했던 한미 연합사는 미군기지 서쪽에 있는 국방부 영내로 이전하기로 했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이 이뤄지면 용산역과 신사역을 잇는 신분당선 공사도 시작된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그동안 용산구의 약점으로 꼽혔던 강남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용산국가공원 조망이 가능한 지역에는 벌써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용산국가공원 동쪽에 위치한 유엔사 용지는 지난해 입찰에서 일레븐건설이 1조552억원을 써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3.3㎡당 매입 가격이 6727만원에 달한다. 용산국가공원 서쪽 진입로에서 주상복합 1개 동을 지을 예정인 국제빌딩5구역은 지난 2일 진행된 현장 설명회에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사 20여 곳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일반적으로 주상복합 1개 동에 불과한 소규모 사업지에는 중소형 건설사만 관심을 보이게 마련인데, 이곳에는 현대산업개발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