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 주우재 사진=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지난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들’ 특집으로 돈스파이크, 슬리피, 로꼬, 주우재가 출연해 4MC와 환상의 호흡으로 웃음사냥에 성공했다.
조금은 수줍은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한 돈스파이크는 시작부터 김구라를 비롯한 4MC의 쏟아지는 질문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는데, 제대로 맺고 끊으며 결국에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특히 자신이 사중인격을 보유하고 있다며 각각의 인격의 이름을 얘기한 돈스파이크. 집에서는 민수라는 이름의 인격이, 그리고 민지, 아주바, 돈스파이크가 해당 인격의 각각 다른 이름이었는데 그는 민지의 뜻은 ‘민머리 돼지’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고백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놨다.
돈스파이크는 남다른 식성과 양으로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식신’ 정준하와 비교도 안 되는 식사량을 자랑했는데 방송촬영 중 1박 2일 동안 18식을 했다고. 또한 돈스파이크는 남다른 고기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는데, 정작 본인은 ‘동물애호가’라며 동물들이 살아있을 때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혀 모두를 웃게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2년 전 싼 똥을 치우겠다는 특별한 포부로 ‘라디오스타’를 찾은 모델 주우재는 시작부터 활활 끓어오르는 에너지로 모두를 웃게 했다. 2년 전 출연 당시 태도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주우재는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며 해명했고, 함께 출연한 김보성이 달변가와 다변가였기에 본인은 정작 끼어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본인의 인지도로 인해 작은 논란으로 쉽게 진화됐다고 말해 웃음을 참지 못하게 했다.
주우재는 지난 방송에서 ‘윤종신 덕후’의 콘셉트를 벗고 예능 야망남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곳곳에서 입담을 뽐내더니 개인기 시간이 오자 작정한 듯 개인기 퍼레이드를 선보인 것. 이승환으로 분위기를 휘어잡은 주우재는 김장훈의 성대모사를 하며 발차기 기막히게 소화해 4MC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방송 막바지에는 정원이 있는 집을 장만했다며 ‘방송용’이라고 콕 짚어 말해 배꼽을 잡게 하기도.
또한 이번이 다섯 번째 출연인 슬리피는 데뷔 11년 차의 연예인병 증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혼식을 가면 사람들이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이 많이 와 결국 화장을 하고 다닌다는 그는 이 밖에도 가족 중에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쇼미더머니’ 첫 시즌 우승자인 해맑은 영혼의 로꼬 역시 조곤조곤 귀여운 매력을 뽐냈는데 스트레스성 탈모를 고백하면서 ‘두상이 예쁘다’는 MC들의 얘기를 듣자 해맑게 웃음을 지어 보이는가 하면, 거꾸로 질문하고 답을 얻어가는 등 해맑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김구라를 비롯한 MC들과 게스트들의 환상 호흡이 눈에 띄었다. 특히 김구라는 돈스파이크의 10년 젊어 보이는 개인기를 서로 직접 시연하면서 호흡을 맞춰줘 큰 웃음을 자아냈고, 예능 야망남 주우재가 말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간지러운 곳을 톡톡 건드려주는 등 게스트들이 제대로 얘기할 수 있도록 제대로 판을 깔
시청률 역시 동 시간대 1위였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 1,2부는 수도권 기준 각각 6.7%, 6.9%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부분은 슬리피가 점집 애기동자 에피소드를 얘기하는 장면으로, 닐슨 수도권 기준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