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한지 열흘도 안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엔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명했습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과 코드가 맞을 뿐 아니라 대북 군사행동 필요성을 강조해온 강경파 중의 강경파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단단히 준비하라는 메시지일까요?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도 트위터를 통해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했습니다.
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볼턴은 대북 선제공격을 언급해온 초강경파.
▶ 인터뷰 : 볼턴 / 미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2월4일)
- "이 매우 이상한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하거나, 아니면 군사력을 동원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지난 대선 캠프에서 트럼프를 도왔던 볼턴은 최근까지도 트럼프를 직접 만나 외교문제를 조언했던 최측근입니다.
얼마 전에는 미북회담에서 북한이 시간벌기에 나선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며 북한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명된 직후 인터뷰에선 자신의 과거 발언보다는 현재 대통령의 의중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볼턴 / 미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 "과거 제시했던 제 의견은 지나간 일입니다. 앞으로는 대통령의 의중과 제가 올리는 조언이 중요한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내정자와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에 이어 볼턴까지, 미국의 외교·안보 라인을 모두 강경파로 채우면서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