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 초 미얀마 대통령이 오늘(21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틴 초 대통령은 미얀마 최고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의 오른팔인 인물입니다.
틴 초 대통령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이날부로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미얀마의 첫 문민 대통령 틴 초의 모습은 눈에 띄게 수척했습니다.
2년 전 취임 당시와 비교하면 부쩍 노쇠한 모습입니다.
안색은 창백하고 살이 많이 빠진 탓인지 웃을 때면 입 주변과 볼에 깊은 주름이 확연합니다.
미얀마 헌법에 따라 7일 이내에 후임자가 임명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습니다.
미얀마의 실권자인 수치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은 2016년 반세기 만에 미얀마에 문민정부를 출범시켰지만, 군부가 제정한 헌법 조항 때문에 대통령 자리에 오르지 못한 채 막후에서 실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치는 오랫동안 자신을 보좌해온 '오른팔' 틴 초를 대통령으로 내세웠습니다.
틴 초는 2016년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희망에 부응할 것이며, 국가원수로서 국가적 화해와 평화 재건에 힘쓰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헌법이 보장하는 최고의 지위인 대통령 자리에 앉고도 '더 레이디'로 불리는 실권자 수치의 그늘에 가려져 '꼭
또 2년간의 재임 기간 건강도 상당히 악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틴 초 대통령은 지난해 태국에서 2차례 대장 내 용종 제거 수술을 받았고, 한때 공식행사 참여 빈도가 줄어들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 목격된 그는 병색이 완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