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피·땀 흘려 번 돈을 믿고 맡기는 은행들의 채용 행태들입니다.
속칭 짜고 치는 고스톱, '현대판 음서제'가 따로 없죠.
은행들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공공분야의 채용 비리 역시, 못지않죠. 지난해에만 전체 기관과 단체의 70%에서 비리가 적발됐으니까요.
그래서 채용방식이 바뀌면 바뀐 대로, 면접을 오라면 몇 번이고 갔던 선량한 취업준비생들이 나섰습니다. 대체 내 점수가 몇 점이었기에 떨어진 건지 공개해 달라고 한 건데,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에서까지 천 명이 넘게 동의를 했다죠.
'추천제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위직을 배제한 채 블라인드 면접을 해야 한다'는 등 여러 대책도 나오곤 있지만, 사실 짜기로 마음만 먹는다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가 대학입시 면접에서 한 그것처럼 비리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누구든지 사회적 신분에 의해 차별받지 않는다.' 헌법에 명시된 평등권입니다.
누구의 자식인가와 상관없이 내 실력으로 정정당당히 경쟁해 원하는 일자리를 얻는 건 우리 청년들 모두가 누려야 할 기본권입니다. 또한 돈으로, 빽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그네들이 과연 그 조직, 그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도 문제고요.
관행이라고요?
'나쁜 관행'은 '관행'이 아니라 '죄'입니다.
죄는 처벌 받잖아요. 이런 관행이란 이름의 죄 또한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