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000원 안팎인 일부 관리종목들이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은 주가가 낮고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주가를 올릴 수 있는 종목이다. 그러나 상한가 소식만 듣고 무조건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8일 코스닥에서 중장비 부품 업체 삼원테크 주가는 상한가까지 오른 1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원테크는 2013년부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지난해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적자였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흑자를 기록해 상장폐지 심사를 간신히 면하게 됐다.
로봇 개발 업체 이디 역시 이날 상한가(770원)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지난해와 2015년 법인세 차감 전 손실이 자기자본 50%를 넘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두 기업은 시가총액 400억원대로 코스닥 시총 순위 1000위권 밖이며, 한 주당 가격 역시 1000원 내외라는 공통점이 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기관 거래는 거의 없다. 그만큼 개인 자금만으로도 주가가 요동치기 쉬운 구조라는 의미다.
인터넷 방송 업체 THE E&M 역시 4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날은 7.89% 오른 10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실적은 공시되지 않아 아직 관리종목 해제 여부를 알 수 없다. 섬유 업체 에스마크 역시 전일보다 6.56% 오른 341원을 기록했다. 에스마크는 불성실 공시로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게다가 최근 4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해 당분간 관리종목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몇몇 주도주 업종 위주로 돌아가는 시장 분위기에 소외된 개인 투자자들이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