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356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상한 이후 3개월 만에 913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1조원가량이 이탈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년간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5569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최근 3개월 새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진 셈이다.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국공채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심해 한 달 새 944억원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이 같은 현상은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한 달간 1577억원의 자금이 이탈한 것을 포함해 3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7조원 규모 해외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전날 기준 -0.78%로 나타났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