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헬기공격' 조종사 사살…반정부세력 체포 작전
베네수엘라 당국이 정부청사를 공격한 뒤 도주한 헬리콥터 조종사를 사살했다고 국영방송 VTV 등 현지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네스토르 레베롤 내무부 장관은 지난해 헬리콥터로 정부청사를 공격한 오스카르 페레스(36)가 전날 경찰의 검거 작전 도중 다른 6명의 테러 조직원과 함께 사살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페레스는 정부를 전복하기 위한 테러 조직을 이끌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특공대는 전날 수도 카라카스 외곽 빈민가에서 헬리콥터 공격 주범으로 지목된 페레스와 연관된 테러 조직원들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전개했습니다. 작전에 투입된 경찰 2명도 사망했습니다.
페레스는 자신과 일당이 한집에 포위돼 경찰특공대의 집중 사격을 받는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페레스는 지난해 대법원과 정부청사에 대한 헬리콥터 공격으로 당국에 수배된 인물입니다.
지난해 6월 경찰 헬리콥터 한 대가 내무부를 향해 15발을 기총사격한 뒤 대법원 상공에서 4발의 수류탄을 투척했으
공습 직후 페레스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베네수엘라 범죄수사대(CICPC) 특별대응팀 소속 조종사'라고 소개하며 자기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페레스는 도주 중 반정부 시위에 얼굴을 드러내는가 하면 추종 세력과 함께 지난해 12월 군 기지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