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으로 여행을 간 한국인 관광객이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사업실패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의 5성급 호텔인 리츠칼튼 호텔에 취재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4일), 40대 김 모 씨가 호텔 객실에서 부인과 7살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체포 당시 김 씨는 술에 취해 경찰의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범행 직전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주홍콩 총영사관 관계자
-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그런 식의 전화를 해서…. 저희 공관에 있는 담당자가 홍콩 경찰에게 컨텍을 한 겁니다."
김 씨는 유명 미국 초콜릿 브랜드의 한국지사 대표로 근무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그동안 SNS을 통해 가족을 향한 남다른 사랑을 보인 것으로 확인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 측은 현지 경찰과 함께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