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햇볕론자인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이번 남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작일 수 있다며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추가로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창 올림픽 기간 이미 연기한 연합훈련을 더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기존 한미 정부의 입장보다 훨씬 더 나아간 거죠.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기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4월 이후로도 추가로 중단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작일 수 있다며, 북한을 설득하려면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외교안보특보(CNN 방송)
- "가장 중요한 방안 중 하나가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일시적 중단입니다."
그러면서 과거 부시와 클린턴 정부 때도 훈련을 일시 중단하면서 북핵 문제에서 확실한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량국가인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 특보는 좋은 대접을 받으면 북한도 행동을 바꿀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외교안보특보(CNN 방송)
- "북한을 평창올림픽에 초대해 그들이 정상적인 국가임을 세계에 보여주게 하는 것은 북한에 엄청난 이익이 될 것입니다."
문 특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자신의 공으로 돌린 데 대해, 평양과 워싱턴 사이 소통 채널을 끊은 덕분에 북한이 서울에 손을 내민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앞서 김정은에 대해 '강단 있어 보인다'고 언급해 야당의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이번 발언도 적잖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