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달간 미분양이 소폭 늘었지만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던 김포에 다시금 미분양의 그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연말 공급된 일부 단지가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포 부동산시장에서는 서울 강서나 마곡에서 넘어오는 수요로 분양가격만 합리적이라면 추후 공급 예정인 물량 소진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4일 국토부 미분양주택현황 2017년 11월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6월 2405세대로 집계됐던 김포 내 미분양은 다음달인 7월 4491세대로 치솟으면서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별명을 얻게됐다. 이후 몇달간 3000여 세대 후반을 유지하다 2014년 12월 1000세대 초반으로 꾸준히 감소, 2015년 5월에는 170세대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이후 몇백세대 규모를 오가는 증감을 보였다가 지난해 3월부터는 100세대 이하로 내려가 미분양이 그림자를 감추는 듯 했다. 실제 6~9월까지는 미분양이 0세대를 기록했으나 10월부터 소폭 늘어난데가 12월 삼정이 공급한 물량의 청약경쟁률이 저조하게 나타나 미분양 증가에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12월 오픈한 신곡 캐슬앤파밀리애 2단지와 구래역 예미지 등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5.47:1(삼정 제외)로 나타나 부동산 규제 발표 이후에도 김포에는 수요자들이 몰렸다. 일부 물량에는 1000만~200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은 경쟁이 더 치열했다. 지난달 8~10일 청약을 실시한 구래역 예미지 오피스텔 물량은 전용면적 84㎡ 총 78실 분양에 6997건이 접수돼 최고 110.8대1, 평균 89.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뒤 15~16일 양일간 진행된 계약에서 78실이 완판되기도 했다.
↑ 한강 금호어울림 위치도 [자료제공 = 금호건설] |
1월 김포의 첫 분양포문을 열 한강금호어울림은 3.3㎡ 당 900만원 중반대에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코니 확장비가 포함된 가격이며 금융조건으로는 계약금 1차는 1000만원, 중도금 60% 무이자로 예정했다.
한강 금호어울림 분양 관계자는 "김포는 제작년까지만해도 미분양으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일부 단지에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시장분위기가 좋다"며 "아직 부동산대책의 직접 영향권이 아닌 김포에서 올 상반기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수도권에 (3.3㎡ 당) 900만원대 공급물량은 당분간 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 한강 금호어울림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전용면적 77㎡ A타입 [사진 이미연 기자] |
블록이 나눠졌기 때문에 청약 접수는 블록별로 받는다. 김포시는 부동산대책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1년이 지났다면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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