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인천 크루즈 관광시장이 올해 월드 크루즈 유치로 활로를 모색한다.
2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선은 총 17척(항차), 관광객수는 3만명에 그쳤다.
이는 사드 보복이 노골화하기 전인 2016년 62척(관광객수 16만4800명)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인천은 2014 아시안게임 개최를 전후해 2013년 95척(관광객 17만2400명), 2014년 92척(18만3900명), 2015년 53척(8만8000명)의 크루즈선이 기항했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해 3월 15일부터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중국발 크루즈 20여척의 인천 기항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크루즈 기항은 부두를 사전에 확보해야 하는 탓에 6개월∼1년 전 항만 당국과 일정을 조율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나타난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인천항만공사에 올해 인천 기항 의사를 밝힌 크루즈선은 총 25척이다.
이 가운데 세계를 장기 운항하는 월드 크루즈가 16척이다. 항만·관광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체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한중관계 경색으로 크루즈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련 업계가 침체를 겪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 영역을 다변화하고 인천항 모항 유치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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