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화물차에서 몰래 기름을 훔쳐 팔아 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화물차 주유구를 마음대로 열 수 있는 만능열쇠를 들고 다녔는데, 잡고 보니 주유소 사장이 끼어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흰색 SUV 차량 트렁크를 열고 뭔가를 싣습니다.
또 다른 남성은 바로 옆 화물차 뒤를 오가며 계속해서 말통을 들어 옮깁니다.
주차된 화물차에서 몰래 기름을 뽑아내 훔치는 장면입니다.
SUV 차량을 추적한 경찰은 외딴곳에 있는 컨테이너를 찾아냈습니다.
"와 너무 많다. 기름통 이게 몇 개야?"
40대 윤 모 씨 등 3명이 지난 8월부터 화물차에서 훔친 기름은 무려 2만 2천 리터, 3천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화물차 주유구는 이렇게 열쇠 없이는 아무나 열 수 없지만, 이들은 모든 주유구를 열 수 있는 만능열쇠를 들고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윤 씨는 다름 아닌 주유소 사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손익이 안 맞으니까 (주유소) 문은 닫았는데, (카드) 단말기는 갖고 있었습니다. 결제를 카드로 해줘야 유가보조금을 받으니까…."
교도소 동기였던 일당 3명은 같은 날 같은 혐의로 또 한 번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영상제공 : 부산 북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