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사드로 껄끄러워진 한중 관계 회복에 기대가 크지만, 공동성명 발표도 없어 홀대론도 나왔죠.
과연 첫날 방중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베이징에서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가 마중 나왔는데, 우리로 따지면 차관보급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차관급인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이 나왔단 점에서 격이 낮아졌단 지적이 있지만, 청와대는 부인합니다.
쿵 부장조리가 은퇴한 우다웨이 뒤를 이어 차관급에 해당하는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겸직하고 있단 설명입니다.
공항을 떠난 문 대통령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과의 오찬 간담회 장소를 찾았습니다.
박수와 환대 속에 등장한 문 대통령이 꺼낸 발언은 뜻밖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입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난징대학살'을 언급하며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간담회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등 400여 명이 참석했고, 한국과 중국을 잇는 배우 추자현, 우효강 부부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토치 키스' 세리머니도 선보였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베이징)
- "중국 방문 이틀째인 내일은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사드 문제와 북핵 공조를 두고 담판을 벌일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