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생애 첫 골든글러브, 박건우(27·두산)의 소망은 이뤄질까.
지난해에는 고배를 마셨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서 총 유효표 345표 중 55표를 받아 5등(총 14명)에 그쳤다. 3위 김주찬(100표·KIA)과는 45표차였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성적은 더 우수하다. 타점(83→78)이 조금 줄었지만 타율(0.335→0.366), 안타(162→177), 도루(17→20), 장타율(0.550→0.582), 출루율(0.390→0.424)이 모두 증가했다. 2년 연속 20홈런도 날렸다.
↑ 박건우는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꿈을 이룰까. 사진=천정환 기자 |
타율 2위, 도루 5위, 2루타 2위, OPS 5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대체 불가였다.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6.84에 이를 정도다. 두산 선수 최초로 달성한 20홈런-20도루도 플러스 요인이다.
경쟁률은 높아졌다. 올해 골든글러브 외야수 후보는 박건우를 포함해 총 22명이다. 지난해 수상자인 최형우(KIA), 김재환(두산), 김주찬(KIA)은 올해도 건재하다. 손아섭(롯데), 나성범(NC), 유한준(kt)도 유경험자다. 신인상 이정후(넥센)도 11년 만에 고졸 신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박건우는 KBO 수상 이력이 없다. 올해 8월 MVP 후보에 포함됐지만 1표만 받았다. 올해 골든글러브가 첫 입맞춤이 될 수 있다. 경쟁력은 충분하다. 스스로도 깜짝
박건우도 골든글러브 수상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그는 “골든글러브는 큰 상이다. 올해 내 실력에 비해 과한 성적을 거뒀는데 (이번 기회에 골든글러브를)받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평소 발을 빼고 손사래를 치기 바빴던 그가 가장 욕심을 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