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기 싸움이 팽팽합니다.
미 정가에서 대북 선제공격 필요성이 거론되고, 연이틀 B-1B 폭격기가 한반도에 출격하자 북한은 "전쟁을 피하지 않겠다"며 발끈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폭탄 탑재량만 최대 60톤, 한 시간에 무려 1,468km 비행이 가능한 B-1B 폭격기입니다.
김정은이 가장 경계하는 전략무기가 실전 훈련을 시작하자 북한은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반도에서의 전쟁은 기정사실화되고 이제 남은 것은 언제 전쟁이 터지느냐 시점상의 문제이다."
미 정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핵무기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북한에 맞서겠다며,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헤더 노어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견해를 바꾸지도, 되돌아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의 최우선 정책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북미 간 거친 설전이 일종의 협상 전 주도권 다툼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협상 테이블이 모두 깨진 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했기 때문에…실험이 불필요한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는 거죠, 명분으로 본다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도 아베 일본 총리 외교특보를 만나 "대북 군사 공격엔 희생이 너무 크다"며, "김정은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